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해공항 2.6㎞ 옆 철새쉼터…조류충돌 위험 정반대 견해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3-20 19:35:1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맥도공원에 인공연못 만들어
- 철새 이동 중 쉬어갈 공간 계획
- 항공업계 “버드 스트라이크 우려”
- 찬성 측 “되레 충돌 줄이는 효과”

부산시가 김해공항과 인접한 생태공원에 ‘철새 쉼터’를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생태계 보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을 키운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해공항 환경지도. '8-3'이 인공연못이 조성될 맥도 생태공원. 8-1은 지난해 인공연못이 조성된 대저 생태공원. 박용갑 의원실 제공
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철새쉼터 조성을 위한 하천점용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강서구 맥도생태공원 내 2만70㎡ 부지에 1억4000여만 원을 들여 인공연못을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 행위를 위해서는 환경청의 허가가 필요한데, 점용 기간은 2030년 3월까지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철새쉼터 조성을 추진한다. 조류는 ▷잠자리터 ▷목욕터 ▷휴식터 ▷먹이터를 구분해 서식하는데, 본부는 먹이터에 비해 휴식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낙동강하구 주변의 생태공원 내 철새 먹이터는 ▷맥도 1곳 ▷삼락 1곳 ▷대저 1곳 ▷을숙도 2곳인데 반해 휴식터는 지난해 5월 대저생태공원 내 3625㎡ 부지에 조성된 인공연못이 유일하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이원호 박사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겨울 철새는 10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추위를 피해 날아온 새들인데, 이중 무리에서 떨어진 새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낙동강하구에 자리잡았다”며 “조류는 서식 환경이 좋지 않으면 이동을 많이 한다. 특히 오리류의 경우 먹이를 찾기 위해 16㎞의 먼 거리를 한 번에 이동하고, 독수리 등 맹금류는 천천히 비행하기 때문에 쉼터가 없으면 오히려 비행기와 충돌 확률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맥도생태공원에 조성될 철새쉼터가 김해공항과 직선거리로 2.6㎞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워 조류 충돌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시가 발간한 ‘낙동강하구 생태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현재 낙동강하구에는 155종 17만4540마리의 조류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건수는 147건으로, 같은 기간 전국 14개 지방공항에서 발생한 전체 사고(650건)의 22.6%에 달해 철새쉼터 조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국토교통부의 고시에 따라 공항 주변 3㎞ 내에는 양돈장과 과수원,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등이, 8㎞ 이내에는 조류보호구역 등이 들어설 수 없다. 김해공항 인근에는 2곳의 조류유인시설이 있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신라대 이광일(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철새쉼터가 조성되면 결국 조류 개체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공항 근처다 보니 이를 우려한 시민이 항공기 탑승을 꺼려 항공업계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北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지뢰 폭발 사건은 한국 자작극”
  8. 8[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9. 9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10. 10‘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5. 5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6. 6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6. 6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9. 9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0. 10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