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공고 학생들이 항공정비사 면허를 딸 수 있게 됐다. 부산항공고의 항공기술교육원이 국토교통부 인가를 따낸 데 따른 것으로 부산 중등교육기관으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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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열린 부산항공고 개교 및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세리머니로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국제신문DB |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항공고 항공기술교육원이 국토부로부터 인가(지정번호 2025-ATO-04)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학교는 항공정비사 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념해 다음 달 부산항공고 항공기술교육원 개원식도 열린다.
이번 인가로 부산항공고 학생들은 ‘항공정비사과정: 비행기과정’을 통해 항공법규 정비일반 항공기체 항공발동기 전자 전기 계기 등 관련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 이론 1310시간, 실기 1100시간 등 총 2410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비행기 정비기술을 습득하고 항공정비사 면허증을 취득한다.
부산항공고는 가덕도신공항 개항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명품 특성화고 육성 계획에 따라 ‘부산형 마이스터고 1호’로 지난해 3월 개교했다. 지역 정주형 항공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간 시교육청과 부산항공고는 항공기술교육원 인가를 위해 산업체 우수강사 등 인력을 확보하고, 항공기엔진정비실 등 23개의 기준실습실을 마련했다. 실제 항공기 3대를 비롯한 150종 이상의 항공실습 기자재를 확보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 지난달 국토부 서면 및 현장심사를 거쳐 이번에 인가를 받았다. 2027년 2월까지 기숙사 신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구 시교육청 디지털미래교육과장은 “지역 핵심 산업인 항공산업과 연계한 항공기술교육원 인가는 지역 미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항공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