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 ‘3파전’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중도·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번 재선거는 진보 진영 1명과 중도·보수 진영 2명 등 ‘3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최윤홍 후보 캠프의 황욱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오후 3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윤홍 후보 캠프 제공

최윤홍 후보 캠프는 23일 부산 부산진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지만, 정승윤 후보 측이 합의 정신과 여론조사를 왜곡해 조사를 즉시 중단하도록 조사업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승윤 최윤홍 후보는 22, 23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데 합의했다.

최 후보 측은 여론조사 중단 사유에 대해 “정 후보 측이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 전화 응대 요령을 전파하면서 ‘몇살이냐고 물어보면 20, 30대라고 대답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여론조사는 오염된 수치일 수밖에 없고, 공정성을 상실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 측은 이와 관련,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정 후보 측을 고발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캠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최 후보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대와 30대는 표본 수를 채우기 힘들어 할당 응답률이 100% 채워지지 않더라도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굳이 나이를 속일 필요가 없고, 캠프 구성원 누구에게도 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최 후보 측이 오히려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합의한 대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