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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지령?호마의식?” 산불 재난에도 음모론 난무

온라인서 근거 없는 주장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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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가오는 가운데 경남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을 둘러싸고 음모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는 간첩들이 국가중요시설을 노리고 조직적으로 방화해 산불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미국 정치 갤러리’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동안 ‘산불은 반국가세력의 테러’, ‘경찰처럼 소방관도 믿을 수 없다’ 등 제목의 글이 300여건 올라왔다.

앞서 이 게시판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등을 두고서도 북한과 중국이 배후라는 음모론이 제기된 바 있다.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서 소방대원이 산불이 옮겨붙은 공장 건물에서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진보 성향 유투버는 지난 23일 ‘김건희, 산불로 호마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호마의식은 불을 활용한 밀교 의식을 가리킨다.

이 유튜버는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나쁜 흐름을 바꾸려 무속적 의식을 실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며 “불이 강한 사람(김 여사)이 더 강력한 불을 이용해 주변의 안 좋은 기운을 태워버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X(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영상에는 “대선 당시도 전국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다”, “우연이 아니다. 반드시 증거를 찾아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스레드 (Threads)에서도 과거 중국인 유학생들이 방화 혐의로 검거된 기사를 공유하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경남 산청·김해·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산불이 집중 발생했다. 이번 산불로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산불 지역에서 산림 8732.6㏊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 산불 진화율은 가장 큰 피해가 난 의성이 65% 수준이다. 산청 70%, 울주 69%, 김해 96%다. 옥천은 전날 산불 진압이 완료됐다.

산림당국은 산불 원인은 지역별로 다양한데 대부분 부주의에 의한 산불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산청 산불은 농장을 운영 중인 A 씨가 잡초 제거를 위해 작동하던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면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도 성묘객에 의한 실화인 것으로 의성군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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