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 희생자 분향소 추모 발길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웃 지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계속된 강풍으로 진화 작업에 애를 먹으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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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사흘째인 24일 헬기가 일몰을 앞두고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오후 5시 현재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경남 양산 대운산 방면으로 번지고 있다. 양산 시계와 약 700m 떨어진 지점까지 불길이 옮겨붙은 상태로, 산림당국은 자칫 산불이 도시 경계를 넘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 구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까지 확산됐다. 산불이 계속해서 번지자 의성군은 주민뿐만 아니라 산속에서 불을 끄고 있던 진화대원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영남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은 이날까지도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나흘째에 접어든 경남 산청 산불은 강풍 등으로 기세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다. 불길이 하동 옥종면으로까지 확대되고, 사상자도 늘었다. 좁은 길을 이동하던 소형 소방차가 전복되면서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로써 산청 산불 사상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산림 피해도 계속 늘어나면서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산불 지역에서 산림 8732.6㏊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김해 산불은 헬기 3대가 투입되고 바람도 비교적 잠잠해져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오후 6시 현재 진화율 95%를 기록한다. 울주 산불 용의자로 특정된 60대 남성 A씨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울주군과 의성군, 하동군 등 3곳을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전날은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한편 산불진화작업 중 희생자가 발생한 산청에서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추모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지난 22일 산불진화대원 3명과 창녕군 소속 인솔 공무원 1명은 산 중턱에 고립되면서 화마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했다. 분향소가 차려진 경남 창녕군민체육관에는 오전 9시께부터 창녕군 공무원이 희생자 영정 앞에서 묵념하는 등 사회 각계의 추모 행렬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