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산업 체질 개선 싱크탱크 역할
- 스타트업 발굴·육성 생존 지원
- K-방산 패키지형 모델 구축 노력
“경남 창원 산업은 전통적으로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이제 첨단화, 신산업 전환 등 새 옷을 입어야 할 때입니다. 좋은 옷은 각 체형과 취향에 맞춰 제작되죠. 지역 기업의 재단사이자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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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창원산업진흥원장이 앞으로의 조직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
이정환(67) 창원산업진흥원장은 25일 앞으로 기업과 시민이 신뢰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열정 가득한 조직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15년 개원한 창원산업진흥원은 지역산업 생태계 체질개선과 미래전략산업을 이끌어갈 장기 전략을 제시하는 창원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국재료연구원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정환 원장은 지난 7개월을 두고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이 원장은 그간 지역 전략산업인 원자력과 수소 방산 모빌리티 등 산업을 육성하고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의료바이오 기업이 베트남에서 VC(벤처 캐피탈) 40억 원을 유치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또 지난달 19일 ‘진해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문을 여는 데 이바지해 의료바이오 관련 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현재 창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산업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 ESG 경영,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그 해답을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서 찾는다. ‘창원형 육성사업’을 토대로 지난해 6억 원을 들여 17개 업체를 지원한 결과 평균 매출 16% 증가, 근로자 고용 약 8% 증가 등 성과를 거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에도 1억 원 증액한 7억 원을 투입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2030년까지 200개로 확대한다는 게 목표다.
이 원장은 “지역 산업 생태계를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고, 글로벌 시장에 맞설 수 있는 ‘스타트업’의 발굴·육성은 필수적”이라며 “총칼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기술 패권 경쟁에서 지역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생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은 시가 글로벌 디지털 경제 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확신했다.
이 원장은 창원을 대한민국 방위·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장기 비젼을 밝혔다. AI(인공지능), 양자기술, 스마트 센서, 첨단 항공 엔진 등 첨단 기술을 방위산업에 도입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부품과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여 국내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K-방산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전략 시장에서 장기간 수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비, 유지보수, 추가 부품 공급 등을 포함한 패키지형 모델을 구축한다. 방산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자 연구개발(R&D) 지원과 인재 양성도 이어갈 계획이다. 여기에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직무성과 평가제 도입 ▷수행 사업의 조사·분석·평가 체계 마련 등 조직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에도 매진해 왔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산업의 발전 없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도 없다”며 “전례 없는 도전과 위기 속에서도 개척자 정신을 앞세워 지역 기업과 함께 그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