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접어면서 지리산 국립공원 확산되자 산청군은 인근 주민들에 대해 26일 오후 4시 54분께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산청 산불. 독자 제공

이날 산청군은 삼장면 대포, 황점, 내원, 다간마을 전체 주민들은 산청읍 성심원으로 즉시 대피해 줄 것을 긴급 재난 문자를 실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이날 오후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산불이 확산되면서 산림당국은 헬기 30대와 진화인력 1720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산불은 막지 못했다. 현재 내원사와 중봉 방향으로 불길이 옮겨 가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일대에는 초속 3~4m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정상부에는 순간 돌풍이 불고 있다. 오후 들어 바람이 거세지면, 지리산 국립공원 내 산불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커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