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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불씨 되살아나 양산 덮쳐…의성 피해규모 가늠도 안돼(종합)

울주 강풍에 진화율 뒷걸음질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김성룡 기자 방종근 기자 박동필 기자
  •  |   입력 : 2025-03-26 19:33:2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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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 강풍에 진화율 뒷걸음질
- 양산시 200여 명 진화에 사활
- 김해 한림면서도 재발화 비상
- 산청 사상자 13명으로 늘어
- 의성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져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지리산국립공원까지 확산했다. 울산 울주군 산불도 양산 대운산을 타고 번지면서 양산지역이 비상에 걸렸다.
26일 경북 의성군 고운사 가운루가 불에 타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있다. 천년고찰 고운사는 전날 덮친 산불에 전소됐다. 연합뉴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내부 200m까지 번졌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국립공원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산불 확산을 막으려고 이날 오전 7시부터 경남사무소 전 직원 130명 등 160명이 현장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거센 화염에 긴급 철수한 상태다.

26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선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공무원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청·하동 산불에 따른 인명피해는 13명으로 늘었다. 지난 25일 밤 소방공무원 1명이 다치면서, 이날까지 사망 4명, 부상 9명이 발생했다. 대피 주민은 산청군 353가구 498명, 하동군 584가구 1070명, 진주시 88가구 164명 등 1025가구 1732명으로 증가했다. 주택 16채 등 건물은 64채가 불탔다.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75%로 오전 6시 기준 80%보다 소폭 낮아졌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도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발생한 울주 산불은 숨은 불씨가 바람의 영향으로 되살아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전날 한때 98%를 기록했던 진화율이 78%로 뒷걸음쳤다. 온양읍 일원에서는 전날 저녁 대운산 능선에 머무르던 불길이 산자락 민가 쪽으로 내려오면서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영덕까지 번지면서 인명피해를 낳았다. 25일 밤 영덕의 한 실버타운 직원과 입소자 6명은 차를 타고 대피 중 화염으로 폭발해 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울주 산불은 인근 양산으로도 번지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울주 산불이 바람을 타고 두 지역 경계 지점인 양산시 용당동 대운산을 넘어 양산 지역으로 확산됐다. 양산 지역으로 번진 전체 불길은 오후 2시 현재 150m에 이르기도 했다.

양산시는 이날 헬기 2대와 산불 진화대 및 공무원, 경찰 등 2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또 이날 오전 웅상 지역 입산금지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데 이어 시명골 일대 입산을 금지하는 안내방송도 실시했다.

경남 김해에서는 한림면 뒷산에서 꺼졌던 산불이 다시 살아나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2시께 생림면 나전리 뒷산에서 산불이 나 김해시와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은 지난 25일 발생했다가 진화된 한림·생림면 뒷산 산불이 되살아 난 것이다.

출동한 소방대 등 200여 명은 현장에서 살수차에 호스를 연결해 발화지점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화선을 구축해 진화에 총력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북 의성 산불은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계속 번지면서 현장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산림당국은 일출 시각인 오전 6시30분을 전후해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에 진화 헬기 수 십대와 인력 4918명, 진화 장비 558대를 투입해 주불을 끄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강한 바람과 낮 최고 20도를 웃도는 기상 악조건이 이어지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이 68%에 머물렀던 의성 산불 진화작업은 기상 악조건과 돌발 사고 등이 겹치면서 더디게 진행되는 까닭에 1만5185ha로 추정됐던 산불영향 구역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늘었는지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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