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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8억 약속했는데…금양 상폐위기에 산학협력도 위기

지역 이차전지 인력 양성 계획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3-26 19:09:30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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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와 협력, 전공까지 신설
- 대학 측 “학과 운영 문제 없어”
- 장학금 지급·취업 연계 등 우려

이차전지 산업에 진출해 지역 ‘앵커기업’으로 각광받던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국제신문 26일 자 3면 보도 등)에 처하면서 이 회사와 산학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지역 대학이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대학 측은 당장 학과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장학금과 취업 연계 등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다.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에 구축된 이차전지 특화 지산학 혁신 실험실 '드래곤밸리'에서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수행 교수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립부경대 제공
2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립부경대학교는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2학기부터 금양과 함께 ‘에너지융복합기술공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당시 이 학과는 국내 최초 산학 연계 융합전공으로 주목받았다.

이 학과 설립은 지난해 국립부경대와 금양이 협력해 교육부의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 4년간 120억 원 이상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차전지 공정 및 소재 특성화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기업의 전문인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취지였다.

현재 국립부경대에는 59명의 학생이 이 전공을 이수 중으로, 4년간 600명에 달하는 전문인력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에 구축된 이차전지 특화 지·산·학 혁신 실험실 ‘드래곤밸리’에서는 대학과 금양의 공동연구와 학생 실습 등이 진행되고 있다.

국립부경대 측은 이번 금양 상장폐지 위기 사태로 학과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학이 해당 학과 운영을 맡는 구조이고, 금양은 학생 연구와 실습을 지원하거나 기업특강, 취업 연계 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공 수업 진행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금양의 재무적 불안정성에서 비롯된 만큼 장학금 지급과 취업 연계 등 장기적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앞서 금양은 국립부경대에 8억 원에 달하는 민간대응자금을 장학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3억4000만 원이 장학금으로 지급됐으나, 올해는 아직 지급 계획이 없는 상태다.

국립부경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학과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서 금양과 관련해 불거진 문제는 없다. 학과 운영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도 “금양이 산학 연계 기업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금양과 부산권 지·산·학 복합체를 구성한 동아대 국립한국해양대 부산대 신라대 경성대 경남정보대 등 지역 대학도 당장 문제는 없다면서도 상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는 분위기다.

한편 금양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대해 다음 달 11일까지 이의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양은 최근 긴축 경영에 돌입해 고정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데 집중한다. 자금 조달 문제로 공장 건립을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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