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9만6000여 개로 정하고 세대별 맞춤형 지원 사업 등에 2조 원이 훌쩍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지역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처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31일 도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심의·확정한 ‘2025년 일자리 시행계획’을 누리집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53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민선 8기 일자리 대책 종합계획’(2023~2026년)을 추진하기 위한 세부 계획으로, 고용정책기본법에서는 해마다 이를 공표하도록 한다.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19만6152개)는 지난해 18만9816개와 비교해 6336개 늘어났다.

15~64세 고용률 목표도 68.5%로 지난해 68%보다 0.5%포인트(p) 높게 설정됐다.

세부적으로는 15~29세 청년 37%(지난해 36.5%), 여성 60.8%(60%)를 달성할 계획이다.

취업자 146만6000명, 상용 근로자 93만7000명 등은 지난해 목표와 같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총 273개의 지역 주도형 일자리 사업에 2조3804억 원을 투입한다.

핵심 추진 전략으로는 ▷산업인력수급을 위한 세대별 맞춤 일자리 지원 ▷미래산업 일자리 확대 ▷민간주도 일자리 확대 ▷지속가능 일자리 분야 확대 ▷창업 생태계 활성화 ▷일자리정책 역량 강화 등 6개 사항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도는 청년의 빠른 취업을 지원하고자 재학·졸업 등 단계에 걸쳐 일 경험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정규직 고용을 장려하기 위한 기업 연계 사업을 벌이고, 항공 조선 등 주력 산업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열어 취업 분위기를 조성한다.

일자리 민생 안정을 위해서도 직접 일자리의 조기 채용으로 취약계층 생계 안정을 도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인(6만7000개 확대), 장애인(9만4000개)의 경제활동 기회를 늘리거나 경력 보유 여성(1476억 원·2% 증액), 신중년 재취업·고용 유지 지원(장려금 80명서 160명으로)을 확대한다.

도내 산업 인력난 해소에도 나선다.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체계화, 원·하청 상생협력을 통한 이중구조 개선 등을 통해 산업현장의 빈 일자리 매칭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기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고용 위기에 대응하고자 원활한 이·전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주력산업 고도화, 디지털 일자리 생태계 조성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기업 투자유치 확대, 창업기업 육성 등을 통해 민간주도의 일자리 확충한다.청년이 선호하는 관광, 콘텐츠 등 비제조업 분야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분기별 실적 점검과 사업 평가·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일자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런 계획을 수정·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역대 최고 고용률 63.5%(2023년 6월), 역대 최저 실업률 1.2%(2023년 8월)를 동시에 달성해 고용노동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평가’에서 전국 1위인 대통령상을 차지한 바 있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민선 8기 들어서 고용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민생 경제 안정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자리 사업을 통해 성장하는 ‘희망의 경남’이 되도록 온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