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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엄궁대교 우여곡절 끝 착공…2030년엔 만성체증 숨통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4-01 20:00:3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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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저대교 2006년부터 사업 추진
- 허위 환경영향평가 논란 탓 표류
- 개통시 최대 6분 이동시간 줄어

- 엄궁대교 2016년 건설논의 시작
- 철새생태 문제로 행정절차 지연
- 장낙대교 연결땐 교통 20분 단축

서부산권 숙원인 대저·엄궁대교 건설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착공에 들어갔다. 두 대교 인근에 건설되는 장낙대교도 오는 6월 첫 삽을 뜰 예정이어서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저대교 조감도
엄궁대교 조감도
1일 부산시와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대저·엄궁대교 건설사업이 공사를 시작했다. 203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잇는 총길이 8.24㎞의 4차로 교량이다. 총사업비 3956억 원이 투입된다. 이날 착공에 들어간 대교 부문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도로부문 보상 기본조사와 감정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2006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국토교통부의 제1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지정되면서 본격화했다. 이어 2010년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2012년에는 사업 추진 방안이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변경됐고, 이듬해 설계비 50억 원을 확보해 2015년 기본설계가 완료됐다. 2016년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노선을 확정했다.

하지만 곧 난관에 부딪혔다. 시가 2019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본안)의 거짓·부실 작성 사실이 드러나면서 7년 동안 사업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에 시는 환경단체, 전문가와 함께 조류 공동 조사와 대안 노선을 논의했고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기존 노선의 환경영향을 저감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재추진했다.

이후 철새 대체서식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교량 높이를 45m에서 25m로 낮추는 등 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1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8월에는 국가유산청이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을 승인해 행정 절차가 끝났다.

2030년 6월 준공 예정인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에코델타시티)과 사상구 엄궁동(승학터널)을 잇는 총길이 3㎞의 6차로 교량이다. 345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난달부터 강서구 대저2동 송백마을 일원에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엄궁대교 건설사업은 2016년 국토부의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지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0.99, 종합평가(AHP)는 0.510이 나왔다. 통상 B/C 0.7, AHP 0.5가 넘으면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엄궁대교 역시 착공이 지연됐다. 국가유산청은 천연기념물 제179호인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문화재 구역 내 대저대교, 장낙대교 공사를 위한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허가 신청을 보류했다. 이후 시가 낙동강 횡단 교량 3곳(대저·장낙·엄궁대교) 건설 때 철새 대체서식지를 확보하는 등 보완 설계안을 마련해 국가유산청을 설득했다.

이어 대저대교와 장낙대교의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이 승인됐지만, 엄궁대교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지 못해 보류됐다. 시는 엄궁대교에 대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는 동시에 국가유산청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내며 행정절차를 매듭지었다.

대저·엄궁대교 착공에 이어 장낙대교도 조만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03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총길이 1.53㎞의 6차로다. 사업비 1329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대저대교 개통 시 교통 수요 분산으로 최대 6분, 장낙·엄궁대교는 약 20분가량 이동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도읍 의원은 “서부산권의 오랜 숙원인 낙동강 횡단 교량들이 잇따라 착공에 들어가게 된 점을 크게 환영한다. 그동안 만성적인 교통 체증으로 주민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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