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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약사가 해외직구로 졸피뎀 밀수

졸피뎀 1260정·타이레놀 2만 정, 해외 의약품 사이트서 직접 구매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4-02 20:00:4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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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분 이용해 시중에 일부 유통도

현직 약사가 ‘해외직구’로 마약류를 밀수입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세관에 적발된 졸피뎀. 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관세법 위반 혐의로 약사 A(40대) 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졸피뎀’ 1260정과 ‘타이레놀’ 2만2330정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세관에 따르면 A 씨는 졸피뎀을 해외 의약품 판매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 영국과 인도 등에서 국내로 밀반입했다. 졸피뎀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된다. 의사 처방 없이는 소지나 사용이 금지된다. A 씨는 졸피뎀을 복용 중이었는데, 수월하게 약품을 구하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허가를 받지 않은 의약품을 직접 구매한 뒤 약사 신분을 이용, 시중에 유통한 사실도 드러났다. A 씨는 자신이 사용할 것처럼 위장해 미국에서 타이레놀 2만여 정을 수입했다. 소액일 경우 간소한 통관절차를 거치는 간이통관제도를 악용했다. A 씨는 구매한 약품을 다른 약사에게 불법으로 팔아 이익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인천공항세관에서 A 씨가 구입한 졸피뎀이 국제우편 통관 단계에서 적발돼 부산세관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 같은 범죄가 드러났다.

부산세관은 해당 마약류를 판매한 해외 사이트의 노출을 차단하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 또 유사한 수법으로 국내에 반입된 불법 마약류와 의약품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의약품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다. 불법 마약류와 해외 의약품의 국내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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