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5도는 국제사회가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이른바 ‘기후 마지노선’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19일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보면 2015~2024년은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10년으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는 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5±0.13도 상승해 관측 17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구 온도 상승을 가속하는 지표도 일제히 정점을 찍었다.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농도는 지난 80만 년 중 가장 높았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폭염 폭우 홍수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으로 ‘기후 난민’이 급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극한 기후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분쟁과 가뭄, 높은 식량 가격 등 다양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중반까지 전 세계 18개국에서 식량 위기가 악화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는 더 많은 조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전 세계 지도자들은 올해 새로운 국가 기후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