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지난달서 내달 2일로 미뤄
- “라이즈 준비 겹쳤었는데 다행”
- 과학·해양·의료 등 특화 총력전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 접수가 애초보다 한 달 넘게 늦춰지면서 준비 기간을 번 부산지역 대학들이 마지막 총력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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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부산대를 방문해 ‘고등교육 글로벌 협력·지원 강화 방안’을 주제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교육부는 지난달 21일이었던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 접수일을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0곳 안팎의 대학을 예비지정한 뒤 오는 9월 본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지정에서는 10곳 이내의 대학이 선정된다.
부산지역 대학은 유관 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 기반을 다지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 일찍이 독자 노선으로 준비에 들어간 국립부경대는 지난달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등 6개 기관과 공동 심포지엄을 열고 과학기술 분야 지·산·학·연 협력을 강화했다.
국립목포해양대와 통합모델로 도전하는 국립한국해양대는 지난달 부산 영도구의회와 글로컬대학 사업을 논의했다. 글로컬대학 선정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방안을 모색, ‘글로컬’ 취지에 부합하도록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인 ‘라이즈(RISE)’ 사업 준비기간과 겹쳐 다소 어려움을 겪은 일부 사립대와 전문대는 신청일 연기로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라이즈 사업 계획서 제출을 마무리 짓고 글로컬대학을 준비할 수 있게 돼 여유가 조금 생겼다”며 “시 전략산업과 최대한 연계해 지역과의 상생을 강화하려다 보니 마지막까지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는 대학 강점인 의료보건 분야와 시 전략산업을 연계한 ‘에이지 테크(Age-Tech)’ 산업에 중점을 두고 글로컬대학 사업을 준비한다. 부산의 고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에이지 테크로 고령자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동명대와 연합모델로 지원해 예비지정을 따낸 신라대는 올해 단독으로 지원한다. 한 달가량의 시간이 남은 만큼 막판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명대는 최근 총장이 바뀌면서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합모델로 도전했다가 탈락한 경성대와 부산외대도 이번에는 각자 노선을 걷는다. 부산가톨릭대는 다른 지역 가톨릭대 여러 곳과 연합모델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정보대는 동의과학대, 대구 영진전문대와 연합모델로 도전한다. 외국인 유학생, 평생교육 성인학습자를 지역 특성화 인재로 육성해 지역에 정주하도록 하고, 대학생 창업을 지원해 양질의 인력을 배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글로컬대학 사업은 라이즈 사업의 시·도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라이즈와의 연계성이 강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별개로 라이즈는 시가 대학별 사업 계획서를 접수해 심사위원 평가를 진행했으며, 오는 11일께 예산 배정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