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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의대생 대부분 수업 거부…부산 대량유급 현실화되나

부산대 재학생 절반 불참 추정…의대생 대표 “참여 노력” 의사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4-09 19:31:4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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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측, 복학 승인 정상화 기대
- 동아·인제도 수업 참여율 저조
- 이달 의대 모집 정원 발표 촉각

부산지역 4개 의과대학(고신대 동아대 부산대 인제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왔으나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은 수업 정상화를 위해 의대생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일부는 의대생에 대한 특혜 없이 학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대는 지난 8일 의대생 전원의 복학 신청을 승인했다. 앞서 부산대 의대생들은 지난주 복학 신청을 했으나, 대학 측은 실질적인 수업 참여가 이뤄져야 복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 복학 승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일 부산대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가 최재원 총장과 면담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 총장은 학교와 학생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의대 수업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취지로 복학을 허가했다. 이를 계기로 의대생 대표는 학생들의 수업 복귀에 노력하기로 했고, 학교도 의대생 모두가 수업에 참석하는 정상화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학사일정이 시작된 지난달 4일 기준으로 수업 일수 3분의 1 시점인 지난 7일까지 수업에 불참한 의대생들은 학칙에 따른 처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당 날짜를 기준으로 출석 미달에 따라 F학점 또는 유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통상 유급 여부는 1학기 성적이 발표되는 7월에 확정되지만, 대상 인원이 많은 만큼 부산대 의대와 대학본부는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 중이다. 부산대 의대 재학생은 900여 명으로, 대학 측이 수업 미참여 인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절반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의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동아대 의대는 재학생 400여 명 가운데 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동아대 관계자는 “유급 여부는 1학기가 끝나고 성적이 나와야 결정된다”면서도 “의대생 대부분이 복학 후 수강신청을 하지 않아 ‘학점 미수료’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 1년간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한다. 동아대는 의대생 출석 미달로 인한 유급 및 학점 미수료 등에 대해 별도의 기준 없이 학칙대로 처리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 부산대와 동아대 모두 재학 연한을 초과한 학생은 제적 처분을 받는다.

인제대도 530여 명의 의대생이 전원 복학했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학년별로 소수에 그친다. 인제대 관계자는 “현재 의대생 유급과 관련해 학교 차원에서 논의하는 바는 없다. 4, 5월 수업 불참이 계속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이달 중으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원 없이 3058명으로 동결될 경우 수업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부산지역 한 의대 관계자는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출석을 촉구하는 문자를 보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의대 모집 정원 발표에 따라 학생들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결되면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의대 정원 동결에 반대한다. 종로학원이 지난 1~7일 고1~3학년과 ‘N수생’ 및 학부모 5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내년 의대 모집 정원을 5058명이 아닌 증원 전(3058명)으로 돌아가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53.5%)이 찬성(27.1%)의 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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