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은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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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청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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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올해 신규 시책으로 65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온누리상품권 40만 원을 지급한다. 울산시가 제공하는 10만 원 상당 교통카드까지 포함하면 총 50만 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군이 지난 3월부터 인센티브를 지급한 결과 3월 한 달간 자진 반납 건수가 410건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인 358건을 초과했다. 군이 준비한 온누리상품권과 교통카드 등 450개 가운데 91.1%가 소진된 것이다. 특히 범서읍과 언양읍, 온양읍 등 6개 읍면은 준비한 인센티브가 모두 동이 났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자가 78%로 가장 많았다. 최근 70대 이상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자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인센티브가 큰 호응 속에 조기 소진됨에 따라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온누리상품권 추가 확보에 나섰다. 오는 7월 2차 인센티브 지급을 계획한 가운데 최대한 많은 교통카드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시에 추가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군은 운전면허 자진 반납 유도와 함께 운전이 어려운 어르신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교통 지원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운전면허 반납자뿐만 아니라 전체 고령층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오는 9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교통 약자의 교통 격차 해소와 편리한 이동권 보장에 힘쓰기로 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인센티브가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향후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