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부산에서 660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올해 1분기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발생현황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부산 전역에서 올해 1분기 발생한 화재는 총 660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74건)보다 86건(15%)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가 95건(14.4%)으로 가장 잦았고, 해운대구 (62건·9.4%) 부산진구·사하구·기장군(각 61건·9.2%) 등이 뒤를 이었다.

원인별로는 ‘인적 부주의’가 407건(67.1%)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적 요인’은 112건(17%), ‘원인미상’은 64건(9.7%)이었다.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부주의 화재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183건(45%)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화재(80건·19.7%) 기기사용부주의 화재(36건·8.8%) 등 순이었다.

화재 건수가 늘어나면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증가했다. 부산의 1분기 재산피해액은 48억7000만 원으로 지난해(14억9000만 원) 보다 33억8000만 원(227%)이 늘었다. 특히 ‘기장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등이 집중되면서 피해액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인명피해는 40명이 발생, 지난해(32명)보다 8명(25%) 늘어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특히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이 겹치면서 야외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