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상~하단선 연이틀 싱크홀…“규명까지 공사 중단을”(종합)

전봇대도 동반 침하 불안감…건설현장 7년간 15회 사고

1공구서만 11건 집중 발생…부산교통공사 “작업은 계속”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4-14 19:52:5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형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잦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서 이틀 연속 지반 침하가 발생, 주민의 불안감이 고조된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4일 오전 7시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 부산새벽시장 인근 도로에서 가로·세로 각 3m, 깊이 2m 크기의 지반 침하가 발생해 관계 기관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 사상구 제공
14일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 부산새벽시장 인근 도로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세로 각 3m, 깊이 2m다. 사상구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관련 민원을 접수, 관계기관과 함께 1개 차로를 통제하고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2015년 12월부터 사상~하단선 1공구(사상역~민창철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여파로 잦은 싱크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불과 하루 전인 지난 13일 새벽 4시57분에는 사상구 학장동 한 건널목에서 가로 5m 세로 3m 깊이 4~5m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특히 14일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이전에는 전봇대가 내려앉는 전조증상까지 보여 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전봇대는 지난 13일 새벽 땅 밑으로 약 1m 내려앉아 5도 정도 기운 상태다. 이 과정에서 불꽃이 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지반침하 사고 수습과 동시에 전봇대도 복구할 예정이다.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서는 7년 사이 벌써 15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가 났다. ▷2019년 1건 ▷2023년 3건 ▷2024년 8건 등에 이어 올해만 벌써 3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15건 중 사상~하단선 1공구에 해당하는 ‘새벽로’에서만 11건(73.3%)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는 국내 최장 도심 고가도로인 동서고가로가 있기 때문에 싱크홀로 인해 자칫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해당 지역의 지하 구조에서 찾는다. 부산과학기술대 정진교(첨단공학부) 교수는 “1공구 인근에 공장이나 주택이 많은 까닭에 지하에 인터넷·케이블 통신과 상·하수도관, 가스관 등의 매설물이 무수히 많이 엉켜 있다”며 “그렇다 보니 비가 조금이라도 많이 내리면 매설물 주변에 있는 흙이 떨어져 다수의 구멍이 생긴다. 그 위로 사람이나 차가 지나다니면서 싱크홀이 유독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철도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도시철도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만용 부산새벽시장 상인회장은 “너무 무서워서 상인들이 장사를 못 하겠다고 토로한다”며 “공사가 시작된 후 건물이 흔들려 창틀에 신문지를 끼워 놓고 불안에 떤다. 동서고가로까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마당에 공사를 중단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대 이동규(재난관리학과) 교수는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는 것은 더 큰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라며 “민관이 머리를 맞대 안전성을 우선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측은 “싱크홀이 도시철도 공사 영향으로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현재로서는 공사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9. 9‘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