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의 지방하천 ‘괴정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올해 착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생태하천이 복원되면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은 물론 친수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는 최근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중투심)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괴정천 하류부 복원을 통한 수질개선과 지역 주민의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499억 원의 예산을 필요로 한다. 통상 3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지방사업은 행안부의 중투심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 행안부가 이 사업을 가결하면서 사실상 착공을 위한 작업을 모두 마쳤다.
시는 조만간 이를 근거로 예산 확보에 나선다. 오는 6월까지 사업비가 본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데, 공사기간은 36개월로 예상돼 이르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괴정천은 서구 시약산에서 시작해 사하구 괴정동을 거쳐 하단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길이 5.37㎞의 지방하천이다. 시는 이 가운데 복개 구간인 하단공영주차장~시티빌 앞 교차로(640m)를 덮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천 주위에 ▷전망덱 ▷차·보도교 ▷산책공간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생태하천에 필요한 유지용수는 사하구 신평동의 강변하수처리장에서 끌어온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데, 하루 1만5000t의 용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공약사업으로 2019년부터 추진됐다. 이듬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나 대체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했고, 경관심의와 건설기술심의 등 행정절차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 5년 뒤인 지난해 말에야 용역을 마무리하는 등 지지부진했다.
시 관계자는 “행안부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며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괴정천이 사하지역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