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6명이 숨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참사의 인허가 관련으로 현직 소방관 2명이 입건(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온라인 보도)된 가운데, 기장군 공무원들도 피의자로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한 모습. 국제신문DB

부산경찰청은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참사와 관련해 기장군 소속 공무원들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건축물 인허가 전반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이와 관련한 문제로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허가 담당 부서인 건축과 소속 2명과 협업 부서 2명 등 총 4명이 입건돼 수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들의 징계를 현 단계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최근 반얀트리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현직 소방관 2명도 불구속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부산소방은 1명을 직위해제, 1명은 전보 조치했다.

앞서 경찰은 반얀트리 화재 참사와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를 수사 중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준공했지만, 지난 2월 공사 현장에는 800여 명의 작업자가 있어 성급하게 공사를 추진하다 화를 부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스프링클러가 미작동하거나 소방시설 다수가 설치되지 않은 점 등이 수사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인허가 기관인 기장군 공무원 일부를 입건했다”며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