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에서 모르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자신이 남긴 DNA로 15년 만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울산지검 형사2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40대) 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A 씨즌 2009년 울산 남구의 한 집에 들어가 일면식 없는 B 씨를 흉기로 위협해 강간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범인을 특정하지 못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A 씨가 지난해 사람을 다치게 한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A 씨에게서 채취한 DNA가 15년 전 성폭행범이 피해자 B 씨의 옷에 남긴 것과 일치한 것이다. 검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돼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했다”며 “과학적 수사기법을 활용해 강력 범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