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년된 세계 최대 디자인 행사
- 하이엔드 가구·자동차·패션 등
- 37개국 2000개 브랜드 참여
- 도시 곳곳 유서깊은 건축물서
- 최첨단 트렌드 만나볼 수 있어
매년 4월이면 이탈리아 밀라노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덕분이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961년 밀라노 ‘로 피에라(Rho Fiera)’ 박람회장에서 열린 가구 박람회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에서 시작됐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며, 이 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성장했다. 2300개 이상의 기업이 21만 ㎡의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살로네 델 모빌레와 밀라노 곳곳에서 열리는 장외 전시인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를 포함하는 큰 행사다. 이 행사는 매년 약 50만 명의 국제 방문객을 끌어들인다. 디자이너 건축가 등 업계 전문가들이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발견하기 위해 찾는 필수적인 장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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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밀라노 브레라 디자인 디스트릭트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부산시 제공 |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37개국 2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 행사의 경우 약 13억 유로(약 1조9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조화 |
| 세계적인 매거진 ‘인테르니(Interni)’가 주최한 장외 전시 중 ‘브라질관’ 모습. 부산시 제공 |
전 세계에서 하이엔드 가구뿐 아니라 패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영감을 얻기 위해 밀라노로 모인다. 올해 박람회 방문객 약 70%는 해외 방문객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밀라노는 인구 137만 명 규모의 도시다. 밀라노 두오모, 스칼라 극장, 스포르체스코 성, 브레라 미술관 등 화려한 건축물과 현대 디자인의 만남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인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동안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협업을 통해 역사적인 건축물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브레라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성공 사례를 들 수 있다. 브레라는 예술과 브랜드가 일상이 되는 메인 지구다. 평소엔 갤러리 부티크 카페 등이 모여 있는 예술의 거리였다가 4월 디자인 위크가 시작되면 상점들이 전시장으로 바뀌고 골목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 된다. 브레라 지역의 문화·역사의 고유한 공간이 디자인과 어우러져 독창적인 분위기를 뿜어낸다. 몰테니앤씨 등 204개 브랜드의 상설 쇼룸과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밀라노 브레라 디자인 디스트릭트에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기 전시장 입구에는 30m가 넘는 긴 대기줄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는 브레라 거리의 중심에서 전시를 선보였다. 브레라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파울로 카사티 공동 대표는 “브레라는 밀라노 디자인위크를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박람회장을 벗어나 장외 전시 지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브레라에는 국공립 미술 아카데미로 활용 중인 브레라 아카데미와 나폴레오니 주물공장 등 시설들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디자인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것이다.
토르토나 디자인지구는 버려진 상업지구가 예술가의 작업실로 변신한 경우다. 밀라노 남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전시의 상징적인 장소다. 토르토나의 대표적인 전시장인 ‘슈퍼스튜디오 피우(Superstudio Piu)’에선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Lexus)가 ‘디스커버 투게더(Discover Together)’라는 설치물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솔라 디자인 디스트릭트에는 1990년대부터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해 현재 밀라노에서 가장 트렌디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최첨단 가구와 건축 인테리어뿐 아니라 젊은 디자이너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곳이다.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성공에는 학계, 디자인 업계와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 산업디자인협회(ADI)는 1954년부터 격년으로 황금콤파스 시상식을 개최한다. 황금콤파스는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상이다. 이탈리아 산업디자인협회 루치아노 갈림베르티 회장은 “황금콤파스는 단순한 디자인상이 아니라 이탈리아 문화유산으로 여겨진다”며 “올해 오사카 엑스포 때 이탈리아관을 오픈하는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디자이너와 기관, 학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다양한 민관단체와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 밀라노 디자인위크 |
기간 |
2025년 4월 8일~13일 |
장소 |
밀라노 전역 |
규모 |
37개국 2000여 개 브랜드 참여 |
주제 |
연결된 세계들(Connected Worlds) |
구성 |
살로네델모빌레(가구박람회)+푸오리살로네(장외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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