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파도에 흔들’ 송도 산책덱 기둥, 알고도 개방 강행한 서구

부실시공 정황 포착, 주민 불안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4-22 19:03:26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 개방 전 점검하며 하자 인지
- 민원 발생에 부랴부랴 임시 조치
- 관리감독 소홀·안전불감증 비판

부산 서구 송도 해안산책로가 5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최근 개통식(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온라인 보도)을 한 가운데 산책로를 지탱하는 기둥이 파도에 흔들리는 등 부실시공 정황이 포착돼 시민이 불안에 떤다. 서구는 부랴부랴 임시 조치에 나섰지만, 관리 감독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부산 서구 송도 해안산책로 기둥이 파도에 흔들리는 등 부실시공 문제가 제기되자 나무판자를 둘러 임시 조치한 모습.
22일 송도 해안산책로 하늘다리 인근 산책 덱을 지탱하는 기둥 부분에 나무 판자가 둘러져 있었다. 이 기둥은 옆 기둥과 철 재질 부품으로 용접돼 있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진 이유는 최근 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치가 이뤄지기 전 이 기둥은 바닥에 붙어 있지 않고, 파도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다.

송도 해안산책로는 2006년 15억 원을 투입해 조성돼 처음 주민에게 개방됐다. 송도해수욕장 인근 남항파출소에서 암남공원 주차장까지 813m의 인공 산책로로, 절벽을 따라 철골구조의 길이 마련돼 있다. 해안선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송도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어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등을 겪으며 시설 일부가 소실·파손돼 운영이 중단됐고, 구는 65억 원을 투입해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구는 운영이 중단된 지 5년 만인 지난 13일 개통식을 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에게 개방했다. 전기 설비 등이 갖춰지면 오는 10월부터 상시 개방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이번 임시조치한 구역이 새롭게 정비한 곳이라는 점이다. 서구는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소실구역 등 일부 구역을 선정해 정비를 진행했는데, 새로 만든 기둥에 문제가 발생했다.

더욱이 서구는 시설물 하자를 파악하고도 산책로 개방을 강행해 논란이 인다. 구는 지난달 31일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초 육안으로 시설이 설계대로 지어졌는지 확인한 뒤 준공검사를 마쳤다. 이후 지난 11일 합동점검에서 하자를 발견했지만,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 개통식을 강행했다.

이곳을 이용한 주민의 민원이 발생하자 구는 지난 15일 임시조치를 했다. 개통 후 최소 이틀 동안 흔들리는 기둥이 시민에 노출된 셈이다. 준공 후 안전검사 용역 등도 이뤄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서구가 산책로를 졸속개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구의회 황정재 의원은 “부실시공 의혹을 떨칠 수 없다. 많은 예산을 투입한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기 전에 점검을 철저하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썰물과 밀물에 따라 수위가 달라져 기둥과 바위의 접합부가 충분히 양생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민원이 없었어도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7. 7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