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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이전 원점 재검토…늘봄학교 등은 수정·보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인터뷰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4-23 19:24:1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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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한 학교 현대화 우선 추진
- 현장학습 사고 교원 소송 지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전임 교육감이 추진하던 ‘교육청 청사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늘봄학교 아침챌린지 등 사업을 백지화하는 대신 수정·보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3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임기 동안 추진할 공약 사항과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당선돼 3년여 만에 교육청으로 돌아온 김 교육감은 23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전임 교육감께서 좀 느닷없이 교육청 이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지금 청사는 건축한 지 38년가량 됐는데, 부산에 38년 넘게 된 학교가 40% 이상이다. 제가 과거 재임할 때도 이런 낡은 학교를 먼저 현대화한 다음에 교육청을 이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전임 하윤수 교육감은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교육청 청사를 부산진구 전포동 ‘놀이마루(옛 중앙중학교)’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 김 교육감이 이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청사 이전 문제는 전임 교육감 정책 백지화 여부와 관련된 사안이 아니다”며 “학교 현장의 교육환경, 특히 학교 건물과 환경 개선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으로 청사 이전 문제에 접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시민과 교육가족이 우려하는 ‘전임 교육감 지우기’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앞서 추진해 온 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 좋은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수정 보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늘봄학교 아침체인지 학력평가 등 전임 교육감 시절 추진된 정책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부산교사노조 등 학교 현장에서 교외체험학습에 대한 교사의 부담을 토로하는 것과 관련, 김 교육감은 “교사의 고충은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일 것”이라며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교원의 소송 비용 등 법적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 풍토가 조성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부산시 현장체험학습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 중에 있다”며 “현장체험학습 안전보조인력 배치 경비를 추경으로 편성해 2학기에 지원할 예정이고, 현재 운영 중인 안전요원 인력풀을 확대하기 위해 학교행정지원본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동래구 안남초를 방문해 대전으로 1박2일간 수학여행을 떠나는 6학년 학생 147명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증가하는 폐교의 활용 방안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폐교를 교육적 체험 공간으로 활용했는데, 이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설이 어느 정도 충족된 것 같다”며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소통해 용도를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진구 주원초 부지 등의 활용 방안에 대해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교육감은 공약 사업에 대해서는 “저소득층 가정 고등학생을 위한 ‘인터넷 강의 수강료 지원’ 등의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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