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소음대책 기준 없는 市…에코델타 피해 우려

김해공항 소음 예방책 주문한 市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4-24 19:06:5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체적인 조건 등 따로 안 정해
- 도시공사, 원가 싼 이중창 설치
- 전문가 “차후 입주민 민원 예상”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신축 아파트에서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 김해공항과 인접한 까닭에 소음저감 대책이 절실한데, 부산시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관련 민원이 제기될 소지가 큰 상황이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국제신문DB
24일 시에 따르면 에코델타시티 내 공공주택사업장 부지에서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아파트는 4곳이다. 이 가운데 3곳은 이미 완공돼 입주를 앞두고 있고, 공항과 가장 가까운 A 아파트(1025세대)는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이들 아파트는 착공에 들어가기 전 시의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와 경관위원회에서 소음재해 예방대책을 수립하라는 의견을 받고 조건부 의결됐다. 주변에 김해공항이 있어 비행기 이착륙 때 발생하는 소음을 막을 수 있도록 창호의 방음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키라는 취지다.

부산도시공사는 4곳의 아파트 모두 기밀성 1등급의 이중창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중창은 외부에서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빛을 어느 정도로 막고, 소음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도시공사는 이중창 중 기밀성이 가장 뛰어난 창호를 써 시가 조건으로 내건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고 본다.

부산도시공사는 규정을 어기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실외소음도가 65㏈(데시벨) 이상인 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때 소음방지대책을 세워 실내소음도가 45㏈ 이하를 기록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산도시공사의 아파트는 창을 닫은 상태에서 29~32㏈이 나와 조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통상 공항 주변지역 등 소음이 크게 발생하는 곳에 주거시설을 지을 경우 이중창이 아닌 ‘시스템 창호’를 쓰기 마련인데, 시가 구체적인 소음 저감 대책을 내놓지 않아 입주민이 소음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스템 창호는 일반 이중창과 달리 고무패킹을 적용한 유리 고정 방식이라 소음 저감에 이중창보다 더 효과적인 반면, 가격은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 이 때문에 도시공사 측이 건설 원가 절감을 위해 시스템 창호 대신 이중창을 택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건축사 A 씨는 “사람이 느끼는 1㏈의 차이는 꽤 크다. 위층 사람이 거실에서 뛰어다니는 것과 걸어다니는 것 정도의 차이”라며 “공장 지대나 공항 주변에는 이중창이 아닌 시스템 창호를 쓰는 게 보편적인데, 심의위원회가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건설사에서 이중창을 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8. 8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9. 9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10. 10[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0. 10“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