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관 손상 원인이 절반 차지
- 정작 교체 미미…위험 도사려
최근 7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중 하수관 손상에서 비롯된 것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 곳곳에 2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로가 설치돼 있어 교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은 잇따라 원인불명 등 ‘기타’로 분류돼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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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 하단선 1공구 지역에서 이준승 행정부시장과 부산시 및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등 유관기관이 싱크홀 관련 취약지점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24일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실이 부산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4년 부산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총 134건이다. 이 가운데 수도관 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68건(50.7%)으로 가장 많았다. 68건 중 하수관 손상에 따른 사고와 상수관 손상에 따른 것이 각각 54건, 14건이었다.
하수관 손상에 따른 싱크홀 발생 위험은 ‘현재진행형’이다. 부산지역 곳곳에 매립된 하수관 중 61%가 설치된 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통상 20년 이상 된 하수관은 노후화한 것으로 본다. 부산지역 전체 하수관 1만278㎞ 중 ▷30년 이상 5004㎞(48.6%) ▷25~29년 551㎞(5.3%) ▷20~24년 715㎞(6.9%) ▷20년 이하 4008㎞(38.9%)이다.
하지만 노후관로 정비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시는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 후 단계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데, 지난 10년간 정비한 물량이 126.1㎞에 불과하다. 이 기간 정밀조사에 212억 원, 정비사업에 1173억 원을 투입했다.
상수관 역시 노후관로 비율이 낮지 않다. 부산 상수관 전체 8577㎞ 중 ▷30년 이상 1901㎞(22.1%) ▷25~29년 1317㎞(15.4%) ▷20~24년 1168㎞(13.6%) ▷20년 이하 4191㎞(48.9%)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984년부터 단계별로 노후 상수관 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2023년부터 10년간은 4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2023년부터 2년간 정비량이 35㎞에 그치고 올해도 17㎞에 불과해 교체량이 매우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40년 이상 된 노후관로도 많다”며 “설치된 지 오래됐지만, 노후도 용역진단 평가에서 사용하는 데 문제 없다고 판단하면 그대로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대식 의원은 “사상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싱크홀 사고는 더 이상 우연이나 예외가 아니다”며 “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즉각 철저한 조사와 점검에 착수해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잇따른 땅꺼짐 현상으로 시민이 불안을 호소하는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 대해 특별조사를 진행한다. 기존 감사 대상이던 2공구와 별도로 1공구를 대상으로도 조사를 벌인다. 토목 분야 전문가와 공무원, 학계 등으로 특별조사반을 꾸려 신뢰성 있는 조사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부산 상수관로 설치경과 연도별 비율 |
경과년수 |
길이 |
20년 이전 |
4191㎞ (48.9%) |
20~24년 |
1168㎞ (13.6%) |
25~29년 |
1317㎞ (15.4%) |
30년 이상 |
1901㎞ (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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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하수관로 설치경과 연도별 비율 |
경과년수 |
길이 |
20년 이전 |
4008 (38.9%) |
20~24년 |
715 (6.9%) |
25~29년 |
551 (5.3%) |
30년 이상 |
5004 (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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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침하 발생건수 |
연도 |
도로침하 |
수도관 원인 |
2018년 |
30건 |
13건 |
2019년 |
15건 |
13건 |
2020년 |
29건 |
12건 |
2021년 |
17건 |
9건 |
2022년 |
8건 |
5건 |
2023년 |
16건 |
7건 |
2024년 |
19건 |
9건 |
※자료 : 국민의힘 김대식(사상) 의원실, 2024년 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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