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올해 실무형 산학 협력 추진
- 경성대·동서대 디자인 전공 학생
- 기업이 제시한 과제로 업무수행
- 기획부터 개선까지 전 과정 협업
- 부산디자인진흥원은 국제 협약
- 이탈리아 유명 디자인 교육기관
- CIID 교육모델·노하우 배우기로
부산시는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하는 지·산·학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성장 기회 제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세계적 디자인 네트워크를 갖춘 ‘코펜하겐 인터랙션 디자인 연구소(CIID·Copenhagen Institute of Interaction Design)’와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
| 옛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세계적 디자인 교육기관 ‘코펜하겐 인터랙션 디자인 연구소(CIID)’의 전경. |
■올 첫 청년 디자이너 협업 프로젝트 27일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지역 청년 디자이너와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실무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청년 디자이너 협업 디자인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성대와 동서대의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10개 팀을 이뤄 부산지역의 중소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중심으로 실무형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각 기업의 특성과 요구에 맞춰 팀을 구성해 활동하며, 기업의 현안에 기반한 디자인 개선 과제를 졸업작품과 연계해 수행한다.
 |
|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최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있는 CIID 글로벌 허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최근 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회의와 3자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경성대·동서대 교수진, 참여 학생, 중소기업 대표 및 실무진, 진흥원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협력의 출발을 함께했다. 3자 협약식에서는 대학-기업-공공기관이 공동으로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정리하고, 디자인 성과 창출을 위한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참여 기업은 삼진식품 태성당 써머트리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산학 연계 활동을 넘어 기업들이 실제 상품화를 염두에 둔 과제를 제시한 것이 큰 특징이다. 학생들은 실제 시장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을 목표로 기업과 함께 기획부터 시안, 평가 의견(피드백), 개선에 이르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현장감 있는 실무 경험을, 기업에는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디자인 설루션을 제공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김유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 산학협력을 넘어 실제 산업과 교육 현장이 맞닿아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참여 학생과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은 경성대와 동서대 졸업작품 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융합 신산업 육성(34억 원) ▷지역 기업 디자인 혁신성 제고(24억 원) ▷글로벌 디자인 허브도시 도약(9억 원) ▷미래 디자인 리더 양성(33억 원) 등 4대 분야 25개 사업에 100억 원을 투입한다. 부산 디자인 산업 규모를 키워 전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세계적 감각을 갖춘 부산 디자이너 10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예산 3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부산 디자인 캠퍼스’를 새롭게 만들어 청년 디자이너를 매년 20명씩 배출하고, 이들을 세계적 디자이너로 키우기로 했다. 경력 디자이너들의 해외 교육도 지원한다.
■세계적 디자인 교육기관과 맞손  |
| CIID 학생의 작품 ‘가면’. |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최근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있는 CIID 글로벌 허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르가모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에 있는 중소도시로, 밀라노에서 40㎞가량 떨어져 있다. 이번 협약은 부산디자인진흥원이 추진 중인 ‘부산 디자이너 글로벌 역량 강화’ 전략의 하나로 ▷인터랙션 디자인 ▷AI 디자인 ▷디지털·서비스경험디자인 등 미래 디자인 분야의 국제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CIID는 구글 레고 메타 등과 협력해 온 세계적 디자인 교육기관으로, 20개국 이상에서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100년 역사의 수도원을 디자인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해 유럽에서도 상징적인 디자인 교육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필현 부산디자인진흥원장은 “세계 디자인 산업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CIID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교육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팝업스쿨 운영 노하우를 갖춘 기관으로, 부산디자인진흥원과의 협력이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CIID의 검증된 교수진과 교육 모델을 통해 부산 디자이너들이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교육을 경험할 수 있으며, 향후 부산이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디자인 교육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베르가모는 밀라노 등 이탈리아 북부 산업지대와 인접해 있어 부산 디자이너들이 실무 중심의 글로벌 디자인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이번 현장 협약을 통해 CIID 측도 부산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협업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 하반기 부산시의 ‘굿 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AI 및 인터랙션 디자인 교육과정의 시범 운영을 검토 중이다. 또 내년 하반기 부산에서 CIID의 글로벌 팝업 디자인 스쿨(Global Pop-up Design School) 개설을 목표로 실무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와 부산지역 디자인 관련 대학들과 협력을 통해 지역 디자인산업 전반의 글로벌 전환을 유도하고, 핀란드 영국 미국 등 세계 주요 디자인 교육기관과의 협력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무성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장은 “올해 밀라노 디자인위크를 참관해보니 민관이 능동적으로 협업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부산이 명실상부한 디자인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러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디자인산업 현황 |
매출액 |
1976억 6000만 원(전국 3위) |
종사자수 |
1771명 |
사업체수 |
926개사 |
출처: 통계청 2023년 서비스업 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