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거긴 내 땅이오” 1년간 민원 넣었는데…도로 낸 금정구

오륜동 수원지마을 진입도로…땅주인 문제 제기에도 구 강행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4-27 19:37:2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알고보니 구 토지등록정보 오류
- 지주 “사비로 측량해 바로 잡아
- 항의해도 사과 한 마디 없었다”

부산 금정구가 사유지를 침범한 채 도로 개설 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인다. 토지등록정보에 오류가 있어 측량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뒤늦게 확인된 탓인데, 땅 주인은 지난해부터 문제를 제기했지만 구가 이제서야 오류를 인정하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부산 금정구 오륜동 수원지마을 진입도로. 금정구는 공사 과정에서 파란색 표시부터 약 10m 구간의 사유지를 침범했다. 독자제공
27일 금정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12월 ‘오륜동 수원지마을 진입 도로개설 1차 공사’를 준공했다. 지난해 1월부터 회동저수지 인근 오륜대로 일대 진입 도로를 조성하는 공사로, 총 707m 중 1차 공사 구간은 400m가량이다. 1·2차 공사를 합쳐 총 4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구는 조만간 2차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1차 공사로 새 도로가 생겼지만, 이 도로가 사유지를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침범 구간은 도로 측면부의 삼각형 모양으로, 세로 10m 가로 1m 규모다. 최근 토지 소유주 A 씨가 180만 원을 들여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측량을 의뢰한 결과, 이 같은 규모의 사유지 침범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는 A 씨가 이미 지난해부터 사유지 침범과 관련한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다는 점이다. A 씨는 지난해 4월 구 건축과에 인근 토지 임차인 B 씨의 석축 조성과 사유지 침범 문제 등의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구는 측량과 지적도상 문제가 없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A 씨는 이 부지의 토지등록을 확인, 오류를 발견하고 재차 구에 민원을 넣었다.

구에 따르면 이 부지의 토지정보는 일제강점기 당시 토지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임야도와 지적도로 토지 관리가 이원화됐는데, 축척 등의 문제로 두 정보의 오차가 있었다. 두 도면상에 토지가 겹치는 구간이 발생한 것인데, 당시 종이로만 정보가 관리되면서 미처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토지 정보도 잘못돼 측량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구는 LX로부터 이곳이 등록 변경 대상 토지라는 안내를 받고서야 전산화 작업을 통해 두 도면에서 겹친 구간을 확인하고, 등록 정보를 정비했다.

A 씨는 구의 행정실수로 비롯된 문제인데도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지만 수용되지 않아 스스로 토지정보 오류를 알아내 사비로 측량까지 마쳐 침범 사실을 확인했다”며 “구에 항의하니 ‘민원을 넣어라’는 답변만 하고 사과 한 마디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연히 사유지를 침범한 만큼 A 씨가 원하면 공사가 끝난 새 도로의 일부를 원상복구해야 하는데도 구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공사 후 확인 측량까지 거쳤으나 지적도 등 토지정보가 잘못된 줄 몰랐다. 왜 이런 오류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며 “도시계획시설 사업이기 때문에 원상복구보다는 가급적 보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4. 4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국회 최다선 국힘 조경태 의원, 국제신문 회생 노력 지지하고 지광 스님에게 회생 동의 촉구
  9. 9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10. 10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36.9%로 소폭 상승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6. 6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7. 7[뭐라노] 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
  8. 8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9. 9에어부산, 부산~광저우 신규 취항 특가… 편도 14만9900원부터
  10. 10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속보]미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도로에 제트기 추락, 탑승자 9명 전원 사망
  8. 8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9. 9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10. 10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