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엘시티공원 수목 고사, 염분 머금은 빌딩풍 탓이 맞았다

해운대구 조사결과 주원인 꼽혀…아예 다른 나무 심을지 등 검토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4-28 19:35:5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일대 소공원의 수목이 대거 고사(국제신문 지난 1월 10일 자 6면 보도)하면서 구가 원인 파악에 나선 결과, 염분을 머금은 해풍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손꼽히는 강한 바람이 부는 이곳 ‘빌딩풍’도 해풍의 하나로, 수목 고사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를 거쳐 수목 유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일대 소공원에 심긴 나무가 고사해 있다. 해운대구의회 제공
해운대구는 최근 나무병원에 의뢰한 엘시티 일대 소공원 3곳의 수목 상태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현재 심어진 수목 중 교목(큰나무) 17그루와 관목(작은나무) 일부의 생육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사 수목은 총 2그루로, 구는 이들 나무를 제거했다. 또 지난 2월부터 흙을 걷어내는 등 구가 직접 할 수 있는 수목 정비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구는 2023년 엘시티 일대 소공원의 관리권을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로부터 넘겨받았다. 2020년 엘시티PFV가 85억 원을 들여 조성해 기부채납한 뒤, 2022년까지 시행사가 관리를 맡았다가 협약에 따라 관리권을 넘긴 것이다. 소공원 3곳은 해운대구 920호(929㎡), 921호(4810㎡), 922호(2858㎡) 등이다.

그러나 관리권 이관이 이뤄진 지 2년 만에 교목 50그루와 관목 일부가 고사하면서 구는 점검과 정비계획 수립 추진에 나섰다. 겨울은 수목의 고사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워 최근 봄철에야 점검이 이뤄졌다. 고사의 원인은 해풍으로 나타났다. 해안에 있는 만큼 해풍이 강하게 불고, 염분을 머금은 바람이 나무의 가지와 토양 등에 스며들면서 생육 상태가 불량해진 것이다.

특히 부산 최고층 마천루 사이로 부는 빌딩풍도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빌딩풍 역시 해풍의 하나로, 강한 바람이 계속해서 불면서 수목이 이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시가 2023년 준공한 ‘빌딩풍 위험도 분석 및 예방대응 기술개발 사업’을 보면 달맞이길 시작점 기준 1분 평균 최대 풍속은 초속 41.97m에 이른다. 기상청은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풍속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강풍주의보를 내린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생육 상태가 너무 불량한 나무는 우선 제거하고 나무를 잘라 낸 곳에 다른 나무를 심을지, 다른 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할 지 등은 검토 후 결정할 방침이다. 해풍과 염분이 수목 고사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이같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수목 위주로 다시 심는 방안을 검토한다.

구 관계자는 “공원 관리권을 이관받을 때도 고사목을 대신 다른 나무가 심어졌고, 관목보다 적응력이 떨어지는 교목도 많았다”며 “고사 등 하자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앞으로 소공원 일대 수목을 어떻게 관리할지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