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시 선관위와 개선안 논의
올해 예정에 없던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서 부산지역 공무원들이 과중한 선거 업무로 인한 격무를 호소한다. 특히 최근 정치적 갈등이 격화하면서 투·개표 현장에서 과도한 지적이 나와 공무원 사회에서 선거 사무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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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소 현장. 이원준 기자 |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최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대통령 선거 관련 선거 사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조는 이번 만남에서 선거사무 개선 과제로 공보물 작업 대행사무 지정 중단 등을 요청했다. 시선관위는 이를 바탕으로 중앙선관위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번 논의는 교육감 재선거와 대선이 짧은 간격으로 잇달아 치러지면서 일선 구·군 공무원 사이에서 선거사무가 과중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두 선거 모두 애초 예정에 없던 것이라 공무원들의 업무 피로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선거사무원으로 차출되면 선거 당일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한다. 수당은 식비를 포함해 15만~20만 원이다. 대체휴무도 평일 선거는 하루, 휴일 선거는 이틀이 주어진다. 공무원 사이에선 업무 부담에 비해 수당 등이 적어 선거사무 지원을 기피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일선에서 선거사무를 맡는 공무원의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투표참관인 등이 부정선거를 의심하면서 과도한 감시와 지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해운대구의 한 공무원은 “최근 교육감 선거에서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분이 많아 수당과 관계 없이 선거사무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동료가 많았다”며 “이번 대선은 그 정도가 훨씬 심할 것으로 예상돼 선거사무원에서 차출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선거사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수당을 올려 선거사무 보상을 현실화하는 방안과 함께 과도한 민원으로부터 선거사무 공무원을 보호할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