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3개 권역을 잇는 ‘대중교통 혁신 사업’ 핵심인 도시철도(트램) 최적 노선(국제신문 지난달 4일 자 9면 등 보도)이 ‘월영동~진해구청(길이 33.2㎞)’으로 확정됐다.

다만 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와의 혼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때까지 예비타당성조사 등 행정 절차 이행이 잠정 보류된 터라 애초 목표였던 2031년 12월 개통은 어렵게 됐다.

30일 경남 창원시청에서 ‘도시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30일 ‘도시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이 사업은 2023년 5월 트램 3개 노선이 반영된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으면서 본격화했다.

3개 노선은 마산역~창원중앙역(15.8㎞), 창원역~진해역(19.3㎞) 등이다.

시는 지난해 1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해 노선별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그 결과 월영동~진해구청 구간이 수요가 가장 많은 데다 마산-창원-진해 권역을 모두 연계할 수 있어 경제성과 재무성, 지역균형발전 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예산 확보 과제도 남겼다.

건설 자잿값 폭등 등 여파로 사업비가 6819억 원에서 1조606억 원으로, 운영비가 연간 202억4000만 원에서 351억 원으로 각 1.5, 1.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트램과 BRT가 17.8㎞가량 겹치는 터라 혼용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시는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수소 트램에 한정하지 않고 최근 모빌리티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한 무궤도차량 시스템(TRT, Trackless Rapid Transit) 적용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버스 3대가 연결된 형태로 비교적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미래교통 환경과 재정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