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이지은(35·가명)씨는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해 한국에 정착했지만 지속된 가정폭력 끝에 결국 이혼했다. 이 씨는 2013년 배우자의 가정 폭력으로 피해자 쉼터에 머무르는 동안 MRI 검사로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현재까지 6번의 수술을 받으며 버텨오고 있지만 자녀 양육권도 얻지 못했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정부의 공적급여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그 동안은 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도움과 근로소득으로 버텨왔지만 뇌종양의 재발과 수술로 지금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씨는 주5회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매일 병원을 오가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지만 국적취득을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도 꾸준히 수강해 마지만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건강이 회복되면 반드시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다. 하지만 이 씨는 당장 생계를 이어갈 방법이 없어 고통을 받고 있다. 집은 오랜 누수로 습기와 곰팡이가 가득해 생활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이 씨는 누구보다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자립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작은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반드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다. 생계비 지원은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 씨가 병을 이겨내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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