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도심 고교 통폐합 우려도
부산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부의 교원 감축 기조에 따라 내년 고교 신입생 학급 수와 정원 조정을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학급 과밀과 교원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 상황에서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교원 감축에 따라 과목 개설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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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 DB |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일선 고교에 ‘2026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학급 조정 시행 알림 및 의견 수렴’ 공문을 보냈다. 중기(2025~2029학년도) 고교 학생 배치 기본 방향에 따라 올해 일반고 21명, 특성화고 20명 수준인 학급당 정원을 내년부터 일반고 24명(강서구 명지·기장군은 28명), 특성화고 22명으로 조정한다.
올해 학급당 정원이 19명이었던 서부(사하·서·영도·중구) 남부(남·동·부산진구) 북부(강서·북·사상구) 지역은 내년 학급당 학생 수가 5명 늘어난다.
부산 고교 신입생 수는 앞으로 2028년 2만7233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32년부터 본격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에 따라 교육청은 학급 수를 조정,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 수준에 맞춰 중등교원을 배치해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원 감축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사안이다. 문제는 2031년까지 부산지역 고교 신입생 수가 2만5000명 안팎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학급 수 조정과 교원 감축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일부 교사는 교육청이 내세운 기준을 적용할 때 학령인구가 적은 원도심 등의 지역은 학급 감축에 따른 교원 축소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특히 올해부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수업 선택권과 교육 다양화를 핵심으로 하는데, 교원 감축과 교실 과밀화가 진행되면 이를 보장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도심의 한 교사는 “교육청은 필요시 최근 3년간 정원 대비 1지망 지원 비율이 낮은 학교 순으로 학급 조정 계획을 밝혔다. 해당 학교 학생은 고교학점제 교과목 선택 등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원도심 고교는 향후 학급 감소로 인한 통폐합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정원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으로, 학급 조정의 효과성을 고려해 학급당 정원 기준을 정했다”며 “교육부가 내년 교원 정원을 확정하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