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투쟁단이 오는 1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 수원에 진입했다.

전봉준투쟁단 소속 50여 명이 9일 오후 5시께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 앞에서 트랙터 29대와 승용차 및 화물차 등 차량 10여 대를 세워두고 집회를 시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수원 올림픽공원 인근 숙박시설 등에서 하루를 보내고 10일 오전 7시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다.

트랙터와 차량은 경찰의 허가 하에 밤사이 올림픽공원 앞 도로 편도 6차로 중 하위 2개 차로에 세워두기로 했다.

전농은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한 뒤 트랙터와 트럭을 이끌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은 지난 8일 트랙터의 서울도로 진입을 불허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경찰은 화물차 진입은 허용했다.

전봉준투쟁단은 안양 석수역 일대 도로를 통해 서울 금천으로 진입하거나 과천 남태령을 넘어 서울 사당으로 진입하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진입을 불허한 트랙터의 서울 도로 진입 시도가 있을 경우 경찰과 전봉준투쟁단 간 마찰이 우려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가, 올해 3월에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가 있었는데 당시 경찰과 트랙터의 대치로 크고 작은 충돌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