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새벽 시간대에 상가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절도를 저지른 ‘금고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기장경찰서 경찰들이 지난 8일 기장군 한 마을 편의점 앞에서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A(30대) 씨를 긴급체포하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 제공

부산 기장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등 혐의로 A(40대) 씨를 구속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심야 시간대에 기장군 기장읍 일대 횟집 등 상가에 총 27회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주로 새벽 1시~5시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 피해 금액은 60여만 원으로, 현금과 금고 내 각종 집기류를 훔쳤다. 27번의 침입 중 실제 절도를 저지른 건 5번이며, 나머지는 금고에 현금 등 금품이 없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50여 개의 CCTV 추적 끝에 마지막으로 A 씨가 사라진 마을에서 탐문과 잠복을 벌인 끝에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 앞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무직인 A 씨는 이미 유사한 범죄 전력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도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유현 기장경찰서장은 “절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순찰을 강화해 시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