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한 국토교통부를 향해 입찰 조건 변경 없이 즉각 재공고를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제신문DB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입찰 조건을 위반한 현대건설 설계안의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회부, 추가 자문 등 소모적인 행정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며 “적기 개항을 실현할 이 시기를 놓치면 사업 지연과 지역 발전이 수년씩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지금이라도 현대건설 입장대로 공사 기간을 늘려 재입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정부가 결정한 정책 기준을 스스로 뒤집고 행정 신뢰도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19일 국토부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에 대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속히 종료하고, 입찰 조건 변경 없는 즉각적인 재공고 등을 공식 요청했다. 김 부시장은 “84개월의 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은 1년 8개월간 153억 원을 들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60여 차례 자문회의를 거쳐 정부가 제시한 것”이라며 “국책사업의 기준이 민간기업의 이해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