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700만 명의 가입자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000명이 회사 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대륜 김국일 대표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법무법인 대륜 서울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고발인 조사 결과 및 향후 대응 방향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초께 공동소송 의사를 밝힌 이용자 100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륜 김국일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는 국민 신뢰의 문제이자 기업의 기본 책무지만 SKT는 지금까지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사건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라며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를 위해 생업을 제쳐두고 대리점을 방문하는 등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대륜에 다르면 공동소송 신청자는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륜은 서류 취합까지 끝난 이들에 한해 우선 1차 소장을 접수하고 2차 모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당 손해배상 소송은 앞서 진행한 대륜의 형사고발과는 별개다. 대륜은 지난 1일 업무상 배임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와 보안 책임자를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