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이순옥(가명·73)씨는 평소 무릎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1월 평소와는 다르게 다리가 극심하게 저리고 아파와 시간이 갈수록 거동이 어려워지고 지난 3월에는 마비까지 와 보행 장애를 얻게 됐다.

정밀검사 결과 척추협착 등을 진단받았고 극심한 통증과 하지 마비로 긴급히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후에 다리의 통증은 많이 감소했고 스스로 거동도 가능해져 보행 및 재활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회복도 빠른 편이라 퇴원 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듯 하다.

이 씨는 남편과 둘이서 생활하고 있는데 남편은 최근 구강암을 진단받아 항암치료를 받으며 추적관찰 중이다. 항암치료로 침샘이 다 망가져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소화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씨는 “나도 몸이 아프지만 남편도 암환자다. 환자인 남편이 자신을 돌보느라 더 아픈 것 같이 죄책감이 든다”며 괴로워한다고.

담당 복지사는 “이 씨 부부는 노인부부 중심가구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외에 아무런 소득이 없다. 기본적인 생활 유지도 빠듯한데 남편의 암투병 등으로 경제적 부담감이 더욱 심각하다. 자녀가 있지만 경제적 지원이 불가능하고 과도한 의료비를 이 씨 부부가 감당할 수 없다. 게다가 이 씨가 퇴원한 후에도 지속적인 재활과 외래 진료 등이 필요해 의료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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