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임용에 반대한다는 한 통의 자필 편지가 시립대 교무과에 도착했다.

편지에는 “임용할 경우 구치소에서 나온 뒤 학교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보낸 사람은 윤 모씨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에 격분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했던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다. 문 전 대행이 이 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임용될 수 있다는 보도를 보고 옥중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 모씨 영장실질심사. 연합뉴스

시립대 측은 연합뉴스에 “어쨌든 ‘민원’인만큼 기준에 따라 절차대로 처리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일부 지지자의 반발은 계속되고 모양새다.

문 전 대행의 경우 탄핵심판기간 자택 앞 시위가 열리는 등 집중타깃이 됐다. 지난달 18일 퇴임 이후에는 문 전 대행의 ‘부산대 임용설’에 반발하는 보수 유튜버들 집회가 부산대 정문에서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