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시의회 건물. 국제신문DB

부산의 한 지방의회에서 상정된 안건과 무관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의원이 회의를 방해했다는 사유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5일 부산 북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분연 의원이 윤리위원회에서 공개 사과 처분받았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구의회 주민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읽은 후 자리를 떴다.

발언 직후 국민의힘 소속 주민도시위원장은 ‘회의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계엄과 관련된 발언을 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손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가진 북구의회 윤리위원회는 손 의원에게 공개 사과 처분을 내렸고, 끝내 손 의원은 본회의에서 사과했다.

국민의힘 소속 북구 한 의원은 “북구 주민을 위한 안건으로 회의하는 와중에 전혀 관계없는 계엄 관련된 내용을 발언한 것은 고의로 회의를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북구 한 의원은 “정치인이 주민을 대표해 한 발언에 대해 징계하면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