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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2출국장 10월 준공…인력 확보안 ‘깜깜’

국제선 청사 혼잡 극심하자 15억 투입 8월 착공하기로

세관 등 인력배치안 불투명, APEC용 땜질식 처방 눈총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6-12 20:01:41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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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편이 몰리는 오전 시간대 국제선 청사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는 김해공항(국제신문 지난 1월 13일 자 1면 등 보도)이 국제선 제2출국장을 오는 10월 말까지 준공한다. 그러나 아직 관련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까닭에 정작 준공 후에도 상당 기간 방치될 우려를 낳는다. 이 때문에 출국장 신설을 너무 급하게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해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여행객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12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공항은 지난해 확충된 ‘D 구역’에 제2출국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 목표 시점은 오는 10월 말이다. 공항은 제2출국장 신설에 필요한 예산 15억 원을 확보한 상태로, 가벽 설치와 함께 엑스레이 판독기 2대, 신분확인대 2대 등을 설치하는 데 쓸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법무부가 출입국 심사대 5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출국장을 추가 신설하기로 한 것은 국제선 청사의 극심한 혼잡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8시 사이 이용객이 몰려 여객기 지연이 빈번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승객이 김해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자 공항 측은 지난 1월 공항 운영협의회 실무자회의를 열고 출국장 추가 신설을 검토했다. 지난 1~4월 국제선 승객은 329만5321명으로,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6만 명보다 15%가량 늘었다.

출국장 신설로 혼잡 문제 개선이 기대되지만 공항 측은 정작 이를 운영할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인력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출국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60명(세관 45명, 법무부 15명)으로 예상되는데, 제2출국장은 지난해 국제선 청사 1층에 증축된 ‘C구역’ 입국장과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어서 세관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C 구역 입국장 도 인력 부족으로 현재 오전 6시부터 4시간만 운영되는 실정이다.

국제선 출국장에서 근무 중인 기존 CIQ 인원을 제2출국장에 새로 배치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김해공항 CIQ 인원 정원은 254명(세관 123명, 법무부 73명, 검역소 35명, 농림축산 23명)인데, 실제 근무하는 인원은 243명(세관 115명, 법무부 74명, 검역소 31명, 농림축산 23명)에 불과해 애초부터 인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공항 측이 10월 말까지 출국장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 기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사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리는데, 공항 측은 이 기간 다른 지역에서 근무 중인 CIQ 인력을 파견받아 제2출국장을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후에는 인력이 없어 출국장이 방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공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10월 말 준공을 계획했다”고 선을 그은 뒤 “인력 확보를 서둘러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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