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51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캐나다 캘거리 국제공항에서 귀국하며 공군 1호기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틀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캘거리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일정은 이 대통령의 정상 외교 데뷔전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부터 초청국 자격으로 이곳에서 총 9개국 정상과 유엔 수장을 만나 친분을 쌓고, 국제 정세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캘거리에 도착한 첫날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정상과 잇따라 회담했다. 둘째 날인 이날엔 G7 회의 장소인 캐내내스키스에서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와 총 7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다. 또 유엔 사무총장과 약식회동을 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 기반 조성과 셔틀 외교 복원에 뜻을 모으며 관계 개선 의지를 다졌다. 다만 한미 양국의 최대 현안인 통상 협상과 맞물려 가장 높은 관심을 모았던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당초 한미 정상은 이날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중동 무력 충돌 사안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급거 귀국으로 만남이 무산돼 ‘가장 근접한 계기’에 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이번 일정에 동행했다. 김 여사는 첫날 G7 초청국 대상으로 열린 환영 리셉션에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의 한복 차림으로 이 대통령과 동반 참석했다. 이튿날에는 영부인 자격으로 첫 공개 행보에 나서 캘거리 한인회관을 방문해 현지 동포들을 만났고, 역시 캘거리에 있는 캐나다 국립장애인예술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현황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