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하청(협력사)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한화오션 전경. 국제신문DB

18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 협력사와 조선하청지회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 성격인 ‘의견 접근안’을 도출했다.

하청 노사는 임단협 주요 쟁점이었던 상여금 50％ 인상에 합의했다. 또 휴업 수당 지급 명문화와 산업재해 은폐 근절 등 세부 조항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청 노사의 이번 단체교섭이 원·하청 이중 고용 구조 문제와 열악한 노동환경과 현실적이지 않은 임금체계 등 조선업이 안고 있는 장기화된 하청 노사 갈등을 평화적 국면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하청지회는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최종 합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 한화 본사 앞 30ｍ 높이 철탑에서 단체교섭을 촉구하며 90일 넘게 고공농성에 들어갔던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의 고공농성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하청지회는 19일 서울 한화빌딩 앞에서 김 지회장의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하청 노사의 임단협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022년 6월, 51일간 독 점거 등 파업과 관련해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오션 소재지인 경남 거제시는 즉각 성명을 내고 하청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47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문제도 조속하게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오션 노사(한화오션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고소·고발 사건들에 대해 상호 일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 현안을 해소하고, 경영권과 노동권이 상호 존중되는 노사 상생의 사업장 구현을 위해 상호 책임있는 자세를 다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