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는 건축학과 4학년 이민태 학생이 최근 2025 근대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에서 ‘붉은 기억들 : 동물실험 역사공원 조성안’ 작품으로 우수상(도코모모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근대도시건축 디자인 공모전은 국내외 건축학도와 젊은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근대 건축유산의 보존과 재생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안양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의 가치 보존과 지역 재생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민태 학생은 붉은 벽돌로 대표되는 초기 모더니즘 건축의 물성을 복원하고, 50여년간 은폐되어온 동물실험의 기억을 공간적으로 드러내고 추모와 성찰의 장소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설계의 특징은 ▲붉은 벽돌 건축의 물성을 복원해 감춰진 역사를 드러내고 ▲실험시설의 폐쇄성과 담장을 재해석해 새로운 기억의 서사를 구축하며 ▲기존 수목과 경계를 활용해 ‘침묵의 숲’과 추모 공간을 구성하는 등, 물리적 보존을 넘어 기억의 계승과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민태 학생은 “근대유산 보존이 단순한 물리적 유지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기억과 윤리적 책임을 어떻게 공유할지 생각해보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사회와 공감하며 이야기하는 건축을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명대 건축학과는 이번 수상으로 학생들의 근대유산 보존 설계 역량과 사회적 공감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