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부산에서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 교통 법규를 위반한 이륜차들이 대거 적발됐다. 특히 다른 번호판을 달고 운행하는 이른바 ‘대포 바이크’나 무면허로 이륜차를 모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18일 밤 부산 남부경찰서가 이륜차 단속을 벌이고 있는 모습.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지난 18일 밤 부산 해운대경찰서가 이륜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8일 해운대구 우동 요트장삼거리 일대에서 해운대구,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야간 광역 단속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경찰 60여 명이 대거 단속을 벌인 결과, 총 31건의 교통 법규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특히 이 중 형사입건 사례로 다른 번호판을 자신의 이륜차에 설치해 대포 바이크를 몬 20대 남성이 있었다. 이 남성은 ‘주운 번호판을 달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도로교통법위반 23건, 자동차 관리법 위반 7건 등이 적발됐다.

남부경찰서도 같은 날 밤 9시~11시 유관기관과 대대적인 합동 단속을 벌여 44건을 적발했다. 이날 단속은 매년 여름철마다 극심한 이륜차 소음으로 민원 발생이 많은 곳인 수영교 사거리와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60여 명의 합동 단속 결과, 소음기 제거행위와 불법 구조변경 등이 적발됐다. 특히 번호판을 훼손한 채 운행하는 자동차 관리법 위반과 면허 없이 이륜차를 모는 무면허 운전자도 있었다. 이 밖에도 신호위반과 안전모 미착용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남구는 특히 부산경찰청이 2023년 말 ‘후면 번호판 무인단속 카메라’를 시범 설치해 고정식 카메라로 단속이 어려웠던 이륜차 단속을 해왔다. 경찰은 시내 곳곳에 추가 설치를 추진한다.

경찰은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음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7~8월 합동단속을 꾸준히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