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남녀의 초혼 연령대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재혼과 이혼 연령대는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의 대학생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6만여 명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22일 부산시가 통계청 통계 등을 종합해 엮은 ‘2024년 부산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초혼 평균연령은 남성 34.2세, 여성 32세로 조사됐다. 이는 9년 전인 2015년에 비해 남성은 1.3세, 여성은 1.5세 높아진 것이다. 재혼과 이혼 연령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재혼 평균연령은 남성이 52.8세, 여성이 48.8세였다. 2015년에 비해 각각 4.2세, 3.9세 높아졌다. 이혼 평균연령도 2015년 남성 48세·여성 44.6세에서 지난해 남성 51.5세·여성 48.7세로 각각 3.5세, 4.1세 높아졌다. 초혼뿐만 아니라 재혼과 이혼도 고연령화가 진행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인구 보건 교육 등 11개 부문에서 170개의 지표를 엮었는데, 특히 학생 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2015년 23만5176명이던 부산지역 대학생 수는 지난해 17만4720명으로 6만여 명 줄었다.

같은 기간 초중고를 포함한 부산의 전체 학생 수는 59만4252명에서 46만8264명으로 12만6000여 명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교 학생 수는 6만8119명에서 4만8957명으로 34.9%나 감소했다.

하루 평균 출생아 수는 2015년 73명에서 지난해 35.8명으로 반토막 났다. 혼인도 하루 평균 50.8건에서 31.4건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하루 평균 사망자는 57명에서 73.2명으로 증가했다. 주요 사망 원인은 단연 암이 가장 많았다.

시 관계자는 “사회지표조사는 사회 전반의 통계를 종합해 전반적인 사회 상태와 연관성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사회변화를 예측하고 상황을 파악해 정책 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