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유사시 통신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산불을 감시하고 주변 등산객 등에 상황을 전파하는 서비스 실증 사업을 벌인다.

‘Gemini’가 그린 AI(인공지능) 산불 관제.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번 공모 신청에 앞서 ▷하동군, 산청군 ▷경남테크노파크 ▷인텔리빅스 등 기업 4곳과 ‘경남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앞으로 이들은 국비 57억 원 등 99억 원을 들여 ▷국산 AI 반도체를 장착한 산불 특화 장비 개발 ▷연기·불꽃 감시, 확산경로 예측, 이상행동 탐지 등 AI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가령 산불로 인해 CCTV 통신회선이 차단되더라도 자체 개발한 AI 박스가 산불을 감지해 현장에서 대피 안내 방송을 송출한다.

이와 함께 무선통신으로 상황실에도 현장 상황을 알린다.

도는 올봄 역대급 산불이 발생한 하동과 산청에서 현장 실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AI 기술과 드론을 적용한 산불감시 도입으로 넓은 지리산을 관제 담당 인력만으로 감시하는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명현 도 산업국장은 “경남형 산불감시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