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회(사진)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깜짝’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배경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차기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 부시장이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과 함께 후임으로 새 정부와 연결고리 역할을 할 정치권 인사가 기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 부시장은 지난 23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그는 오는 30일 퇴임식을 하고 30년간의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1966년생인 김 부시장은 해운대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방고시 1회에 합격, 1996년부터 공직생활 대부분을 부산시에서 했다. 특히 2021년 박형준 시장 취임 첫 날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당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던 김 부시장을 시정 살림을 도맡는 행정자치국장에 전격 발탁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도시균형발전실장(2급)을 거쳐 지난해 1월 1일 자로 1급 경제부시장(현 미래혁신부시장)에 임명되는 등 그야말로 승승장구하면서 ‘박형준의 황태자’로 불렸다. 이런 이유로 최근까지만 해도 이준승 행정부시장과 함께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격 명퇴를 신청하면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향후 김 부시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실 시 안팎에서는 오래 전부터 김 부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해운대구청장 출마설 등이 꾸준히 흘러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당분간 부산 발전과 민생 안정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향후 진로는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김 부시장의 후임 인선을 위해 정치권 인사 등을 물밑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안팎에서는 이준승 부시장이 시정 전반을 꿰뚫고 있는 만큼 내부 출신보다는 정치인 출신을 기용할 공산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와 산업은행 이전 등 현안의 동력을 얻으려면 경제부시장 출신인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의원과 같은 정치인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차기 지방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아 시정 성과를 시민께 보여드리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김 부시장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지역경제 사정에 밝고 정무 능력 등을 두루 갖춘 후보군을 추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