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대 노트북 지원 등 외부 후원
부산지역 자립준비청년 A 씨는 7살 때부터 고모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A 씨는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고민이 많았다. 집안 곳곳에 곰팡이와 침수 흔적이 남아있는 데다 바닥이 들뜬 장판, 먼지가 날리는 벽지 탓에 연로한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진 않을까 걱정됐다. 그랬던 A 씨의 오래된 집은 화이트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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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자립준비청년 A 씨의 집(왼쪽)이 부산시의 ‘청년러브:오늘부산’ 사업을 통해 탈바꿈했다. 부산시 제공 |
부산시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자립준비청년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청년러브:오늘부산’ 1차 프로젝트에 선정된 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간 리모델링을 넘어 청년의 삶과 꿈을 응원하기 위한 민관협업 사업이다. A 씨는 “말끔해진 집을 보니 막힌 속도 풀리고 용기와 자신감도 생긴다”며 “국가유산 수리기능자 자격 취득을 목표로 꿈만 보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부산시자립지원전담기관의 외부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월드비전 후원으로 진행됐다. 또 지역사회 구성원의 따뜻한 참여와 응원이 더해졌다. 청년의 오랜 꿈인 문화재 복원 분야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부산시립박물관 학예사가 국가유산수리 기능자에 대한 진로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 미디어멤버스로 활동 중인 사진작가는 가족사진을 촬영해 선물했다. 동아대는 청년의 학업과 미래를 응원하며 노트북을 후원했다.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 자립준비청년은 732명에 달한다. 아동보호시설이나 그룹홈, 위탁가정 등에서 생활하다 성인이 돼 자립을 준비하는 이들이다. 부산의 경우 18세 이후 보호종료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자립정착금 1200만 원을 지급하고, 5년간 매달 5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대학교 등록금도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시가 자립준비청년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한 프로젝트가 바로 청년러브:오늘부산이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차 프로젝트 대상자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까지 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온라인 폼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박광명 시 대변인은 “청년과 호흡하며 삶의 전환을 함께하는 콘텐츠와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