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30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A(50대) 씨가 운전한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충격한 모습. 부산 동부경찰서 제공

운전자 바꿔치기 수법과 교통사고로 다친 척 위장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부당하게 가로챈 보험사기 사건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50대) 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한 뒤 지난달 30일 사건을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50대) 씨는 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30분께 동구 범일동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을 충격한 뒤 인적 사항을 제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A 씨가 운전한 차량에 가입한 보험은 남편인 B 씨의 1인 한정특약으로, 이들 부부는 사고 당시 B 씨가 운전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청구, 합의금 명목으로 18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더불어 동부경찰서는 보험사기 혐의로 미성년자 C(10대) 양을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25일 사건을 송치했다.

지난 4월 25일 동구 초량동 한 도로를 건너던 C 양은 친구가 차에 부딪히자, 실제로 사고를 당하지 않은 본인도 다쳤다고 거짓말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 양은 보험사로부터 부당하게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4명의 보험사기 피의자를 적발했다.

경찰은 보험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대부분은 차량 사고를 고의로 유발하거나 실제로 다치지 않았는데 허위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그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돌아온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보험사기는 블랙박스 등 영상자료가 범죄혐의 입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